경제
4만달러 시대 앞두고 커진 체감 격차…반도체 호황과 청년 고용의 온도차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전망…반도체 중심 성장세 확대 반도체·대기업 실적 개선에도 업종·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 지속 청년 고용 감소와 자영업 부담…경제 성장과 체감경기 사이 온도차
사진 · 사진 · 연합뉴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대기업 중심의 성장과 서민·청년층의 체감경기 사이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호황과 임금의 온도차
최근 한국 경제는 인공지능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으며 생산과 수출이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대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일부 기업은 대규모 성과급 지급 계획도 내놓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를 인용한 연합뉴스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전년보다 3.1% 늘었다. 하지만 전자·통신업의 임금과 특별급여 증가가 전체 상승폭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청년 고용과 자영업의 체감 격차
전자·통신업을 제외한 업종의 임금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고 300인 미만 사업체의 특별급여도 큰 변화가 없었다. 산업과 기업 규모에 따라 성장의 체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성장의 질을 어떻게 볼 것인가
고용에서도 비슷한 온도차가 나타난다. 반도체는 자본·기술 집약도가 높아 생산과 수출이 빠르게 늘어도 같은 비율로 일자리가 증가하지 않는다. 청년 취업자 감소가 장기간 이어지는 점도 성장의 확산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자영업과 중소기업 부문에서는 실질소득과 폐업 부담이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다. 성장률과 1인당 소득이 높아져도 가계가 느끼는 생활비와 일자리 안정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지표와 체감 사이의 간극이 커질 수 있다.
향후 정책 논의의 초점은 반도체 호황 자체를 평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생산성 향상과 기업 이익이 임금·고용·내수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산업별·연령별 지표를 함께 봐야 전체 경기의 질을 판단할 수 있다.
